블록체인 기술은 2018년 현재, 도입과 확장을 거쳐 확산기에 있습니다. 기본적인 실험들을 끝내고, 플랫폼 간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는 뜻이지요. 누구를 기준으로 표준화가 이루어지느냐가 그 경쟁의 승자를 결정할 것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블록체인 대표 플랫폼의 승기를 잡기 위한 하이퍼레저(Hyperledger)의 프로젝트 진행 방향과, 현재 진행 중인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하이퍼레저(Hyperledger)란??

리눅스 재단에서 주관하는 블록체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금융, IoT, 물류, 제조, 기술 산업 등 여러 산업에 걸쳐 응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만드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죠.

하이퍼레저 이외에도 R3, Ripple, Ethereum 등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도 있습니다. 이 중 하이퍼레저가 특별한 이유는, 1)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기업 비즈니스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는 점, 2) 특정 비즈니스 모델에 특화된 타 플랫폼과 달리 여러 산업에 범용적으로 도입 가능한 기술 표준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하이퍼레저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하이퍼레저는 위와 같은 차별화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용 블록체인 기술을 양산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1)분산 원장 프레임워크, 2)스마트 컨트랙트 엔진, 3)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 4)그래픽 인터페이스, 5)기타 유틸리티, 6)샘플 어플리케이션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하이퍼레저의 엄브렐라 전략(umbrella strategy)은 공통 기반 요소를 재활용하도록 하여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동시에, 분산 원장 기술 요소의 빠른 발전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Hyperledger Framework이고, 다른 하나는 Hyperledger Tool입니다. 이렇게 갈래가 나뉜 데에는 두 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블록체인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무섭게 타 영역과의 인터페이스를 넓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하이퍼레저가 닿지 않는 곳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툴이 핵심 갈래의 하나로서 나와 있는 것은, 블록체인의 개발부터 운영까지 확실히 잡고 실무자들을 설득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개발 도구인 Composer부터 모니터링까지, 한 기업이 IT를 end-to-end로 개발/운영하면서 접하게 되는 어려운 점들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거죠.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톺아보기: Hyperledger Framework

그렇다면 어떤 프로젝트가 있는지, 갈래 별로 보다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모듈러 아키텍쳐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솔루션 개발을 가능케 하는 파운데이션으로서, 컨센서스나 멤버십 서비스 등 핵심 기술 요소들이 plug-and-play 방식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합니다. 사실상 ‘하이퍼레저’ 라고 명명할 때에는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하이퍼레저 프로젝트 전체의 핵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2018년 9월에 1.3 버전을 릴리즈 하면서 상용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을 이끌고 있죠. 2018년 3월 1.1 버전 릴리즈부터 지금까지 핵심적으로 추가된 부분과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팅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awtooth 는 분산 원장 구축, 디플로이, 실행을 위한 모듈러 플랫폼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특별한 이유는 Proof of Elapsed Time (PoET)라는 새로운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도입한다는 점입니다. 대규모의 validator 노드가 최소한의 자원만을 사용하여 검증/합의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분산 원장 마다 중앙에서 관리되지 않는 하나의 디지털 레코드(asset ownership…)를 갖게 됩니다. Sawtooth는 또, 인텔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헬스케어 관련 POC를 성공적으로 끝낸 바가 있습니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스탠다드 프로젝트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하니, 귀추를 지켜 보아야 하겠습니다.


Iroha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초점을 둔 분산 원장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C++ 디자인 기반, Byzantine Falut Tolerant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소라미츠, 히타치, NTT 데이터 등 일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현업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할 때, 가장 고생하는 점 중 하나가 모바일 인터페이스인데 이 부분을 해결해줄 키를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Indy는 인증에 특화된 프로젝트 입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독립적인 디지털 아이덴티티 레코드 생성 및 사용을 위한 툴, 라이브러리, 재사용 컴포넌트들을 제공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관리 도메인, 어플리케이션 등 다른 ‘사일로’ 들을 넘나들면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하이퍼레저에서 아이덴티티를 다룰 때에는 대단히 신중해야 합니다. 개인정보보호기술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데다가, 일단 한 번 트랜잭션이 발생하면 수정이 안된다는 문제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인디는 탈중앙화된 아이덴티티가 하이퍼레저 컨소시움 내외에서 문제 없이 통용되도록 하기 위한 스펙, 용어, 디자인 패턴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Hyperledger Burrow 프로젝트가 Framework 분야의 다섯번째 프로젝트입니다. Ethereum Virtual Machine (EVM)에 기반한 스마트 컨트랙트 인터프리터가 빌트인된 블록체인 클라이언트를 제공합니다.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Monax가 메인 컨트리뷰터이고 Intel이 공동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더해 구조적으로 상호 보완하도록 할 수는 없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Hyperledger의 확장성을 끌어올리는 Burrow는 단연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톺아보기: Hyperledger Tools


Hyperledger Composer는 블록체인 개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툴입니다.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툴로, 블록체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해줍니다. 또한 스마트 컨트랙트 및 원장 간에 그 컨트랙트가 돌아가도록 해주죠.

저도 프로덕션에서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툴입니다.단, HLF는 모델링 랭귀지를 통해 데이터 모델을 정의하기 때문에 composer 에서는 이를 반영하고 있어, 일반 IDE 처럼 요이땅하고 개발 시작을 할 수 있는 툴은 아닙니다. 먼저 요구사항 정의가 모두 끝난 다음에 전체 구조를 먼저 짜고 나서 개발을 시작하도록 전체적인 틀을 잡아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018년 11월 기준, 지금은 composer 개발을 주도하던 IBM에서 hyperledger fabric 고도화를 위해 전력 투기하기로 결정, composer 지원을 잠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향후 버전 지원 여부는 HLF 의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Hyperledger Caliper. Caliper는 성능 벤치마킹 툴로, HLF의 성능 테스트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블록체인에 특화된 성능 측정 툴이 필요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Cello, Explorer, Quilt, Caliper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Cello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도 as-a-service 디플로이 모델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생성, 관리, 삭제에 소요되는 노력을 최소화해주는 orchestration 툴입니다. Hyperledger Explorer는 블록, 트랜잭션, 관련 데이터, 네트워크 정보, 체인코드, 트랜잭션 패밀리, 원장에 담긴 기타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조회하도록 해줍니다. Hyperledger Quilt의 경우 ILP라는 결제 프로토콜로 원장 시스템간 interoperate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즉, 분산 원장과 일반 원장 간의 값 전송이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죠.


이상으로 Hyperledger가 무엇인지 알아보았고, 2018년 5월 기준으로 진행 중인 하이퍼레저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엿보이는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타 플랫폼 대비 경쟁력을 눈 여겨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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